

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와 동구는 준공 후 50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인 구 교육연수원이 안전 문제와 우범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공원 경관 개선과 방문객 안전 확보를 위해 철거를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본관 건물과 그 화장실을 예산 10억원을 들여 철거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속 건물 15채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대왕암공원 입구에서 수국정원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해안가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오랜시간 사용되지 않은 흔적이 가득한 잔존 부속 건물을 볼 수 있다.
해안둘레길을 따라 걷는 시민이라면 한번쯤은 지나치게 되는 위치인데, 출입구는 차단돼 있지만 건물 전체를 감싸는 펜스는 밧줄 정도로 고정돼 있어 자칫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
지난 1971년 준공된 이 건물은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고 안전등급도 C등급에 머물러 있다. 이에 시와 동구는 2024년부터 철거 용역을 발주하고 본관동 철거를 시작으로 공사를 진행해왔다.
동구는 올해 남은 건물 철거를 위해 시비 12억원을 확보하고 지난 7월 ‘대왕암공원 구 교육연수원 철거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9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10월 착공해 연내 철거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철거 이후에는 전체 교육연수원 부지 2만5699㎡ 중 약 1만2000㎡를 활용해 수국 등 다양한 초화류를 심고 시민들이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공원을 꾸밀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부지 내 아름다운 나무길 등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초화류를 다양하게 심어 대왕암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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