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화학연구원 우수 기술협력 사례집 펴내
상태바
울산시·화학연구원 우수 기술협력 사례집 펴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8.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울산시·화학연 기술협력사업’의 우수 지원성과 사례집 <화학연이 실현하는 울산의 꿈>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우수기업의 사업화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신규 지원이 필요한 잠재적 수요기업에게 기술혁신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자 제작됐다. 최근 사업화 성공 6건 등 우수 지원 사례 9건이 담겨 있다.

대표적 성공사례로 복합비료 제조회사인 (주)조비는 2021년도 사업에 참여해 기존 석유계 난분해성 피복비료를 대체하는 생분해성 바이오 우레탄 피복비료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프로젝트를 이끈 화학연 김효정 박사는 “엄마의 입장에서 미세플라스틱 없는 비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생분해 고분자 연구가 주 분야였던 김 박사에게 비료 개발은 낯선 영역이었지만, 기업의 요청에 맞춰 시장 조사와 개발 목표를 ‘기업 눈높이’로 재설계했다.

완효성 피복비료는 표면을 코팅해 비료의 용출 속도를 조절, 장기간 효과를 유지한다. 그러나 기존 제품은 폴리우레탄·폴리에틸렌 등 석유계 수지를 사용해 미세플라스틱이 토양에 잔류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조비와 화학연은 식물유에서 추출한 바이오 폴리올을 원료로, 토양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바이오 우레탄 피복기술을 완성했다. 조비는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신규 설비를 구축했고, 제품 출시 후 2023년 한해에만 매출 기여액 109억원을 기록했다.

사례집에 실린 또 다른 성과로는 ‘선박용 도료 소포제 국산화’가 있다. 화학연 유영창 박사는 도료용 첨가제 전문기업 KS케미칼과 함께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용 소포제의 개발에 성공했다. 선박 도료는 바닷물, 자외선, 기름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10년 이상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또 이 과정에서 도료 속 기포를 제거하는 소포제가 필수다. 연구팀은 분자량이 다른 불소실리콘을 혼합해 저온 안정성과 소포성을 모두 확보한 선박 에폭시 도료용 소포제를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에폭시 바닥용 소포제까지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사업화 첫해 매출 3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석현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6)도시바람길숲-새이골공원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폭우에 단수까지…서울주 3만5천여가구 고통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4)공원이 품은 정신-해오름공원
  • 태화강 2년만에 홍수특보…반천에선 車 51대 침수
  • [정안태의 인생수업(4)]이혼숙려캠프, 관계의 민낯 비추는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