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양산시와 사송신도시 입주민 등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는 버스 정류장들은 양산도시철도 미개통 또는 주거단지 미조성 등으로 인해 노선을 조정하면서 발생했다.
또 몇몇 정류장은 버스 이용량을 고려해 미운영 정류장으로 남아 있다.
A병원 건물 바로 앞 버스정류장은 내송역 미개통으로 버스가 다니지 않는 노선이고, 한국토지주택공사 양산사업단 앞 버스정류장은 일부 상가만 들어왔을 뿐 택지가 조성되지 않아 미운영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예산을 들여 만든 공공시설이 이용하지 못한 채 방치되자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입주민들은 생활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미운영 정류장들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사송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씨는 최근 자녀를 내송역 앞에 있는 소아과 병원에 데리고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병원과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300m 떨어진 동면초등학교 정류장과 440m 떨어진 외송3교 정류장이 있다. 성인 발걸음으로는 4~6분 정도 거리지만, 걸음이 느린 아이와 함께 가면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김씨는 “병원 건물 바로 앞과 170m 떨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 양산사업단 앞에도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이용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버스가 이 둘 중 어디에 정차한다 해도 지금보다는 편하게 병원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씨는 국민신문고에 “동면초등학교 버스정류장과 외송3교 버스정류장 사이의 미운영 버스정류장 운영을 조속히 추진해 주실 것을 건의드린다”고 글을 남겼다.
양산시 관계자는 “LH와 교통 전문가들이 교통영향평가 등을 통해 대중교통 계획을 세우면서 버스정류장 위치를 결정한다”며 “현재 미운영 정류장 추가 정차 여부에 대해서는 해당 노선 운수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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