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7개 시·도별 임금체불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임금 체불 총액은 1조3421억원이며 체불 피해 노동자는 17만3000명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3540억원으로 체불액이 가장 많았고, 4만3200명의 노동자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 다음은 서울로 4만7000명의 임금 3434억원이 체불됐다.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의 체불액은 7602억원으로 전체의 56.6%에 달했다. 이는 사업체가 경기(25%)와 서울(18.8%)에 몰려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기·서울에 이어 경남(756억원·1만400명), 부산(745억원·1만400명), 광주(672억원·4천400명) 순으로 체불 규모가 컸다.
반면 울산은 3169명의 임금 189억8000만원이 체불됐다.
이는 17개 시·도 전체 체불 금액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세종(39억900만원), 제주(186억9000만원)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에 속했다.
울산의 경우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 S-OIL 등 대기업 정규직 고용이 주도하다 보니, 임금 지급 능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건설·하청 노동자 등 취약 업종에서는 여전히 체불 문제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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