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울산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45.3을 기록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의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국은행 신규취급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주택 대출 상환액이 가구 소득의 25% 수준이면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0으로 산출되는데,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울산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부동산 활황기던 2022년 3분기 64.4를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했다. 2023년 1분기 55.3으로, 같은 해 4분기에는 48.8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47.8을 기록하며, 9개 분기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이후 2분기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지속 하락한 것은 울산의 주택가격이 약보합세를 지속 중인 데다, 금리 부담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10월과 11월 두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올해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에 고삐를 죄면서 금리 완화에 속도조절을 하고 있지만, 완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난해 4분기 4.3%에서 올해 1분기 4.2%, 올해 2분기 3.9%로 하락했다.
금리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올해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627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214가구) 대비 7% 가량 증가했다.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도 주택구입부담지수는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해 4분기 63.7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62.2를, 2분기에는 60.4를 나타냈다. 올해 2월 주택구입부담지수를 보면 지역별로는 서울이 153.4로 가장 높았고, 인천(65.5), 경기(79.4) 등 수도권 지역과 세종(93.5)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는 부산 60.0, 대구 54.5, 광주 49.5, 대전 60.0 등으로 울산(45.3)은 이 중 가장 낮았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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