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진 ‘글로벌 문화거리’, 예산부족에 사후관리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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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진 ‘글로벌 문화거리’, 예산부족에 사후관리 뒷전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5.10.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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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가 2016년 조성한 방어진 글로벌 문화거리 조명이 지난 24일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다.
울산 동구가 추진한 ‘방어진 글로벌 문화거리 조성사업’의 유지 관리가 적은 보수 예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구 곳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잇따르고 있어 추후 보수 예산 확보를 통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방어진항 일원에 설치된 ‘글로벌 문화거리’는 방어진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광과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조성됐다.

보도블록 교체, 조명 설치, 경관 정비 등이 이뤄졌는데, 지금은 공사 당시의 모습이 무색할 만큼 곳곳이 낡고 훼손된 상태다.

특히 도로 폭이 좁아 차량 양방향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설치된 조명 상당수가 고장 나 야간에는 어둡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구간은 바닥의 포장재가 들뜨거나 갈라져 보행자 안전에도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어진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밤에는 조명이 꺼져 손님들이 어둡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다”며 “도로가 좁아 주차나 물건 하역이 힘들어 손님이 반 이상 줄었다. 공사할 때는 관광객이 몰릴 거라 했는데 지금은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각종 시설물을 조성하는 도시재생 사업이 동구 곳곳에서 진행되거나 예정·계획 중이지만, 유지보수 예산은 턱없이 부족해 사후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동구는 방어진 외에도 명덕, 남목 등 여러 지역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편성되는 유지관리 예산은 1000만~2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노후화가 빠른 각 사업지 시설을 동시에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구 관계자는 “도시재생 시설의 경우 당장 위험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보수하고 있다”며 “내년 관련 예산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 정비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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