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거주 외국인 4만5392명…총인구의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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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거주 외국인 4만5392명…총인구의 4.1%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0.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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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30일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2024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3개월 이상 울산에 거주한 외국인주민은 4만53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울산 전체 인구(110만6895명)의 4.1%에 해당한다.

울산의 외국인주민은 2015년 3만818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조선업 불황 여파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1년 3만4800명이던 외국인주민은 2022년 3만6061명, 2023년 4만1698명, 2024년 4만5392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은 3만5193명, 국내에서 태어난 외국인주민 자녀는 6207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가 지난해 기준인 만큼 올해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가 조선 등 주력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울산형 광역비자’ 제도와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정주지원 정책의 영향으로, 최근 울산으로 유입되는 외국인근로자가 뚜렷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는 외국인주민이 258만3626명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246만명)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이 규모는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 6위인 경북(257만8999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유학생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도 늘어난 반면 외국국적 동포는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남(10.5%), 울산(8.9%), 경북·충남(8.8%), 충북(8.4%) 등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도(84만5074명)로 전체의 32.7%를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45만888명), 충남(16만9245명), 인천(16만9219명), 경남(16만2714명) 순이었다. 수도권에만 전체 외국인주민의 56.7%(146만5181명)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유학생과 외국인근로자 증가 등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외국인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 상생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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