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법인 ‘SK온’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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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법인 ‘SK온’ 공식 출범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11.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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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했다. 합병법인인 SK온은 액침 냉각과 배터리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핵심 영역에서의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난 7월 통합 발표 이후 관련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최근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톱5 배터리사인 SK온과 글로벌 톱티어 플루이드 기업 SK엔무브의 결합으로 기술 혁신 부분에서 시너지가 주목된다.

SK온은 SK엔무브의 액침 냉각 플루이드 기술과 자사 셀투팩(CTP) 기술을 통합한 패키지 설루션의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액침 냉각 기술은 절연성 플루이드를 팩 내부에 직접 순환시켜 열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데이터센터는 물론 선박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투팩은 모듈 없이 배터리 셀을 팩에 바로 연결해 공정과 부품을 단순화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밀도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 배터리 업계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사의 기술력을 통합하면 향후 패키지 설루션 사업화 과정에서 생략된 모듈의 안전성이 액침 냉각 기술과의 융합으로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측면에서는 양사가 가진 글로벌 완성차 및 산업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차 판매와 신사업 발굴도 가능할 전망이다.

SK온은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벤츠, 페라리 등 글로벌 완성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SK엔무브도 글로벌 OEM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재무적 효과도 기대되는데, 합병 후 연 8000억원 수준의 추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과 1조7000억원의 자본 확충 효과가 예상된다.

SK온은 지난 7월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SK엔무브와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2000억원 이상의 추가 EBITDA를 창출할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통합 SK온은 수익성 기반의 성장과 재무구조 강화를 바탕으로 2030년 EBITDA 10조원 이상을 창출하고 부채비율 100% 미만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0조5332억원,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해 2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유가·정제마진 상승으로 석유화학 사업이 흑자 전환하고, LNG 발전소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른 SK이노베이션 E&S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석유, LNG 등 주력사업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배터리사업에서 ESS사업 확장,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에서 창출되는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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