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최애린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 “주변의 공간에 대한 고민 나누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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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신 최애린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 “주변의 공간에 대한 고민 나누고파”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3.22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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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출신 최애린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 최애린 대표가 본인의 디자인 공간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LA·상해 오가며 30여년 활동
동서양 조화 디자인으로 이목
최근 귀국 고향서 활동 재개
기장에 ‘레드게이트’ 열어
울산과 부산·경남까지 커버
높아진 공간꾸미기 관심 반영
공간 활용법·인테리어 팁 등
‘스페셜 인테리어’ 본보 연재


최애린 ‘레드게이트’(RED GATE) 대표는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다. 울산시 중구 옥교동에서 나고 자란 최 대표는 10대에 집을 떠나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20대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에는 LA와 상하이 등 동서양을 오가며 30여년 이상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쉼없이 달려왔다. 최근 그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고향 울산에서 가족들과 모처럼 여유를 만끽하며 보냈지만 재개발지구와 공공건물, 문화시설, 공원 등 도심 곳곳의 변화를 접하면 접할수록 잠시 잊었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의 아이디어가 다시금 샘솟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울산과 부산·경남지역을 커버하는 인테리어 사무실까지 오픈했다. 시원한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부산시 기장군에 자리한 작업실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글로벌 감각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기반으로 모던과 클래식의 융합이 강점인 본인의 노하우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시계탑사거리 바로 옆에 우리집이 있었는데, 상전벽해라는 말을 실감했어요.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길 조차 낯설었죠. 다시 만난 고향이 반가우면서도, 마음 한 구석엔 씁쓸함도 생기더군요. 새 일을 시작한만큼 이제는 고향 사람들과 우리 주변의 ‘공간’을 주제로 더 자주 만나고 깊은 대화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는 미국 LA에서 인테리어 전문회사를 오랫동안 운영했다. 초창기 10여 년은 웨스트 할리우드와 베버리힐스에서 요즘 말로 ‘인플루언서’들의 의뢰를 받아 저택과 사무공간 등을 디자인했다. 오리엔탈 고가구를 곁들여 동·서양의 조화를 이끌어 낸 그의 디자인은 주류 사회의 찬사를 이끌었다. 이후에는 코리아타운으로 이전 해 쇼룸 형식의 스튜디오와 디자인 작업실을 함께 운영했다.

“미국은 집을 꾸미고 관리하는데 유난히 관심이 많아요. 집 자체를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공간을 새롭게 바꿀 때도 꼭 전문가를 찾아오죠. 큰 집이 있거나, 돈이 많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 인테리어를 통해 일상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며 살고 싶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한국에서도 본인의 공간을 꾸미는데 점점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에 최 대표는 본보 지면을 통해 공간 디자인에 꼭 필요한 인테리어의 기본을 알려 줄 예정이다. 늘 곁에 있던 것들의 새로운 변신을 유도하여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두루 만족시키는 공간 디자인 노하우를 제안하게 된다.

“공간이든, 물건이든,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쓸모를 발견하는 기쁨은 예상외로 큽니다. 모던과 클래식의 공존, 나무와 돌, 꽃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디테일 연출법 등 다양한 스타일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네요. 독자들의 일상에 실용적인 정보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상적인 공간배치, 적재적소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알려주는 ‘최애린의 스페셜 인테리어’는 이번달 첫 회를 시작으로 한달에 한번씩 연재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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