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가기사진갤러리

윤창수 사진가는 서민들의 삶과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본질과 자아에 관한 사진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다양성 부재가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사회상을 사진 작업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그는 학교에서, 자라서는 직장에서조차 모든 사람들이 붕어빵을 만드는 기계 속 그 무엇처럼 무미건조하고 획일적인 틀 속의 존재처럼 여겨졌다. 무엇을 위해서 시계바늘처럼 쫓기며 바쁘게 달리는가, 왜 달리는가에 대한 물음이 오늘날 그의 사진작업을 있게 한 출발점이었다.
‘생명은 다양성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이며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다.… 동네는 죽고 아파트만 올라간다. 모두들 넥타이를 두르고, 라면을 먹고, 돈을 좇는 삶이다. 그게 현대인이다. 그 문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바로 도태된다.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일까? 왜 그럴까? 문제는 모두 똑같이 하나로 공부해 온 결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를 잃어버린 현대인을 나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것을 사진으로 이야기 나누고 싶다. NINE(123456789)를 작업하고 있는 이유다.’ -작가의 기획의도 중에서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윤창수 작가는 갤러리 수정과 수정사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4회 부산국제사진제(2020)의 전시디자인을 총괄했다. 현재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서민공간의 기록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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