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간담에서 ‘차기 울산시장 선거가 다자구도로 전개되고,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은 현실에서 실질적인 출마가 가능하겠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서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은 상황에서 책임과 소임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손발이 묶여’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현재의 국민의힘 내부 시장주자들의 사정을 뜯어 보게 되면 늦게 출발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시민여론이다. 국회의원 경험이 전무한 ‘0의원’인 36세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도 역시 국민여론이다. ‘젊다와 고령’의 문제는 될 수가 없다”면서 “시대정신을 냉철히 읽고 대처하는 역동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서 의원의 이러한 언급은 기존에 뛰고 있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대동 전의원, 박맹우 전의원, 정갑윤 전의원 등 ‘장외인사’들의 여론추이를 일정부분 인정 하면서도 후발주자에도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우회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경찰청장을 지낸 서 의원은 올해 58세로, 시장선거 예비 주자 가운데 최연소라는 현실에서 ‘정치적 세대교체’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또한 현재 시장주자들의 ‘시민 여론추이’와 관련, “최근에 지역방송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봤다. 그 당시 이 대표 비서실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조사대상에서 빼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면서 “향후 대선주자 선출 가도에서 오는 9~10월 전후께부터는 시장예비주자 조사대상에 포함시켜도 무방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선출시점이 당헌·당규에 의거, 늦어도 오는 11월9일 이전에 마무리 하게 되고 이준석 대표의 당무도 대부분 대선후보에게로 쏠리는 시점에 사실상 시장선거 등판을 예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는 현역 국회의원의 시장선거 등판과 관련해선 “지금 단계에서, 그리고 대표 비서실장이라는 위치에서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모든 것은 내년 3월9일 대선 결과와 연동되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대선결과 유동적이라는 관측속에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의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