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혁신도시가 조성된지 10년이 지나도록 도심과 동떨어진 외딴섬을 전락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기능이라도 할 수 있도록 ‘혁신도시 시즌2’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중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호근(사진) 울산 시의원은 8일 울산시를 상대로 이같은 내용의 서면질문을 했다.
고 의원은 “그동안 혁신도시에는 공공기관이 입주하고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규모는 커졌으나 도심과 동떨어진 외딴섬으로 도심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혁신도시 전체가 정사각형도 직사각형도 아닌 종가로를 따라 일(―)자로 길게 뻗은 구조 탓에 상권의 응집력이 낮고, 성남동 등 원도심과 단절된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고 의원은 “우천 시에는 흙탕물이 배수로와 우수관로로 유입되어 하수관로의 기능 상실이 가속되고 있고, 혁신도시 중심도로인 종가로 폭이 협소한데다 주차공간까지 절대 부족해 상권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혁신도시가 최소한의 기능이라도 할 수 있도록 울산시의 조속한 대책마련과 ‘혁신도시 시즌2’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구조적 문제 해결방안 등을 제안했다. 고 의원은 △그린벨트를 이용한 도로 폭 확장 △승고가 높은 공한지의 토목공사 지원 △향후 유동인구 등을 고려한 공한지 매입 부족한 주차장 확보 △현재 저류조(On-Line 방식)의 재시공(Off-Line 방식) △저류조 상부에 어린이 공원·체육시설·실내체육관 조성, 가로수 재식재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 6일 시의회 의원연구실에서 부유식 풍력발전사업에 반대하는 울산지역 어선·어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은 고 의원에게 “청정해역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울산 어업인들은 원자력발전에 이어 풍력발전 건설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또 국민의힘에 제출하는 ‘부유식 풍력 사업발전 철회 탄원서’를 고호근 의원에게 전달했다.
고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집행부에 가감 없이 전달하고 사업에 따른 해양환경과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