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시그널 면접’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준일 뉴스톱 대표,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면접관으로서 장성민·장기표·박찬주·최재형·유승민·홍준표 후보(추첨 순서순)를 상대로 1인당 22분씩 면접을 진행했다.
황교안·윤석열·박진·안상수·하태경·원희룡 등 나머지 6명 후보는 다음날 면접을 치른다.
홍준표 후보에게는 비례대표 폐지, 국회의원 정수축소 공약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진 전 교수가 “비례대표를 없애면 헌재에서 위헌 판정받는 것 아니냐”고 묻자, 홍 후보는 “헌법을 바꾸는 판인데 무슨 헌재가 문제인가”라고 말해 면접관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승민 후보에게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유 후보는 “2030 여성과 대화해봤다. 4년 전 대선후보 토론할 때 진 교수님이 패널이었는데 당시에 ‘여가부 폐지하고 양성평등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그때 아무 말씀을 안 하시더니 요즘에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다”고 되받았다.
최재형 후보의 공약을 두곤 “울트라 라이트(극우)”(진 전 교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 후보는 “작은 정부라고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작지만, 사회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효율적 정부라는 점을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성민 후보에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핵 발언과 2000년 광주 5·18 기념일 당시 386세대 정치인들의 ‘새천년 NHK 노래방 사건’ 질문이 나왔다.
박 교수가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은 핵 개발 의지와 능력이 없다. 내가 책임진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하자, 장 후보는 “거대한 정치적 수사로 북한을 유인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NHK 사건’ 질문에는 “지금 와서 변명할 생각은 없고 무조건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군 장성 출신인 박찬주 후보는 과거 삼청교육대 발언 논란에 대해 “앞으로 신중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공관병 갑질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과거 재야의 상징이었던 장기표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주사파 정권이고 ‘대깨문’(여권 극성 지지층을 비하해 일컫는 말)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중대한 요인”이라며 “요즘 주사파 난동을 보면 국가보안법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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