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424억원을 투입해 수소트램을 상용화하는 ‘수소전기트램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자동차 중심의 수소 그린 모빌리티 영역을 철도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 트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인 수소자동차 기술력을 수소트램용 전용 부품 개발에 활용하고, 울산시가 보유한 유휴 선로를 통해 실주행 및 검증을 실시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은 △수소트램 시스템 통합·검증 기술 △수소트램 전용 수소연료전지 및 요소부품 기술 △수소트램 기술 기준 및 주행성능 평가 기술 △수소트램 실주행 환경 실증 및 운영 기술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우선 수소트램 시스템 통합·검증 기술 분야는 철도 전문 기업인 현대로템이 주관해 중소 철도 부품업체 5곳과 함께 수소트램에 탑재할 모터, 제동장치 등 부품을 제작하고, 제작된 부품을 통합해 수소트램 실차를 제작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6월24~26일 태화강국가정원 만남의 광장에서 수소트램 콘셉트 차량을 전시한 바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2022년까지 수소트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2023년부터 울산역~울산항 4.6㎞구간에서 누적거리 2500㎞ 이상을 주행하면서 연비 등을 고려한 최적의 주행 패턴을 검증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사업이 종료되는 2024년 이후 수소트램의 안전성이 검증되면 양산에 들어가 국내·외 판로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1호 수소트램 대상은 울산과 경기도 동탄 등 신규 도시철도 사업 계획이 수립된 지자체가 유력하다.
산업부는 수소연료전지로 대체 가능한 글로벌 철도 차량 시장 규모가 2025년 7000억원에서 2030년 4조원, 2050년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도시 울산에 2027년 트램이 도입될 경우 수소트램을 선택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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