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20대 생수·60대는 수돗물 끓여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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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20대 생수·60대는 수돗물 끓여 먹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9.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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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대다수가 생수를 마시거나 수돗물을 정수해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 마시는 물 종류와 행태에 차이를 보였는데 20대는 생수를 구매해 그대로 마시는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수돗물을 끓여서 먹는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가구 기본항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가운데 생수를 그대로 마시는 가구는 29.9%, 수돗물을 정수해서 마시는 가구는 29.4%,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는 가구는 22.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생수를 정수해서 마신다는 인구가 13.7%로, 인천(15.2%)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지역 전체 가구 중 소방시설(소화기, 화재경보기)을 보유한 가구는 37만7130가구(84.9%)였다. 이 중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모두 보유한 가구는 65.4%인 29만506가구였다.

소화기만 보유한 가구는 3만9623가구, 화재경보기만 있는 가구는 4만7001가구였다.

특히 1인 가구의 24.2%인 2만9728 가구가 소방시설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소방시설을 모두 보유한 가구 비중은 세종(86.7%), 광주(75.7%)가 높았는데,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울산지역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13.3%로 전국 평균(15.0%)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보다는 농어촌(읍면)에서 반려동물을 많이 키웠다. 농어촌은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꼴인 19.8%가 키우고 있었고, 도시는 그보다 낮은 13.8%였다.

시도별로는 전남(18.0%), 충남(17.6%), 강원(17.2%)이 높았고, 서울(12.5%), 광주(12.4%), 대구(12.2%)가 낮았다.

또 전국적으로 20세 이상 국민의 친목·문화·종교 등 ‘사회 활동 참여율’이 30%를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 활동 참여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0년 33.7%에서 2015년 33.1%로 하락했고, 2020년에는 30% 선을 밑돌았다.

지난해 울산시민 사회활동 참여율을 분야별로 보면 친목 단체가 1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문화(11.0%), 종교(4.8%), 사회(4.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분야 활동 참가자는 2.9%로 전국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국적으로 미혼 인구가 5년 전에 비해 30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혼 인구(15세 이상)는 1368만8000명으로 5년 전보다 31만2000명(2.3%) 늘었다.

연령 집단별로는 15~19세(-74만6000명)를 제외한 20대 이상 연령대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30대 미혼 인구는 281만5000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13만3000명(5.0%) 증가했다.

또 돌봄이 필요한 고령 인구 가운데 3명 중 1명은 가족이나 친지에게 돌봄을 의존하거나 아예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15세 이상 활동제약 인구 298만9000명 중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인구는 135만1000명(45.2%)이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은 96만1000명으로 돌봄 인구의 56.8%에 해당했다.

돌봄이 필요한 70세 이상 고령 인구의 돌봄 유형을 보면 주간보호시설(33만4000명)과 요양보호사(21만5000명) 등 전문가나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는 인구가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자녀(14만7000명), 배우자(10만9000명), 친인척(1만9000명) 등 여전히 가족친지의 보살핌에 의존하는 이들도 많았다.

심지어 돌봄이 필요하지만 돌봐줄 사람이 없는 고령 인구도 8만9000명이나 됐다. 고령의 돌봄 인구 10명 중 1명은 제대로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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