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확산…울산 경기회복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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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확산…울산 경기회복 ‘주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0.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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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울산의 8월 광공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소비침체로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자동차· 석유정제·화학제품 등 제조업 재고지수는 12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3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울산 광공업 생산지수는 85.0으로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던 지난해와 보다 다소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 한참 못 미쳐 지역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올들어 울산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3월(100.7) 한달을 제외한 연중 내내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26.5%), 기계장비(-20.1%) 등이 특히 부진했다. 자동차(18.2%), 화학제품(8.8%) 등에서 생산은 늘어났다.

광공업 출하 역시 석유정제(-10.8%), 기타 운송장비(-26.3%)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했다. 자동차(16.0%), 화학제품(1.9%) 등의 출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공업 출하가 줄면서 제조업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6.5%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지수는 지난해 7월(135.0) 이후 12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석유정제(47.8%), 화학제품(16.9%) 재고가 크게 증가했고, 자동차(-28.8%), 1차금속(-15.7%) 등은 줄었다.

무엇보다 울산지역 소비시장 침체는 심각한 수준이다.

8월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6.4% 줄어든 74.1를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63.7) 이후 1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백화점은 전년동월 대비 4.4% 감소한 62.5%로 올들어 가장 낮게 집계됐고, 대형마트 역시 7.7% 감소한 86.3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기간 전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101.1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울산지역 소비가 많이 움츠러든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은 늘어났지만, 화장품, 가전제품, 음식료품, 신발·가방, 기타상품 소비는 부진했다.

투자지표인 8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249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8.1%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중앙정부와 지자체 발주는 늘었으나, 민감부분 발주가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과 토목이 각각 75.1%, 7.1%씩 감소했다.

한편, 8월 전국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8(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7월(-0.6%)에 이어 8월에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과 지출이 모두 악화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주줌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출 호조, 백신 접종 확대, 소비심리 반등, 정부의 지원정책 등 상방요인도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경기 전환점 발생 신호로 이어질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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