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라는 말은 ‘좋아지게 하다’ ‘만족스럽게 하다’는 의미다. 마음이 믿는 대로 몸이 반응을 한다는 것은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 그리고 왜 좋아질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한 논리가 버무려져 수술을 받지 않거나 실제 약을 먹지 않아도 병의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말한다.
플라시보 효과는 신기루가 아니라 우리 뇌 속에서 실현되는 정신작용의 일부이며 실제로 증명된 효과다. 환자에게 치료를 하는 의미를 밝히면서 치료에 대한 적절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치료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개인의 골프 스윙에도 플라시보 효과가 작용하며 기대와 믿음이 골퍼의 기량을 높인다는 사실이다. “코치가 옆에 있으면 볼이 잘 맞는데 옆에 없으면 볼이 잘 맞지 않는다”는 회원들의 말을 자주 듣는다. 그 이유는 코치의 지도를 받는동안 자신의 스윙에 대한 불신이 없어지고 코치의 티칭 방식대로 배워서 만족한 변화가 오고 있다면 자신이 발전한다는 믿음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신경 회로가 제대로 형성되며 장기 기억으로 빠르게 저장된다. 그러므로 코치는 가급적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근육이 알아듣지 못하는 백마디 말보다 틀린 동작이나 순서 하나를 제대로 하도록 유도하고 말 없이 보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티칭이 된다. 티칭도 내공이 부족하면 말이 앞서고 골퍼의 스윙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터득하면 교감력이 높아진다.
교습생의 근육은 언어적 지시나 조언을 이해 하지 못할 때가 많고 못알아들어도 대답을 알아들은 듯 “네”라고 한다. 스윙에 대한 자신의 불신과 의심 하나만 제거해도 골퍼는 발전한다. 익히고자 하는 동작과 연결성 그리고 스윙이 막히는 부분에 대한 연습 주제를 일정 시간동안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몰입도가 높아진다.
그렇다면 배우는 교습생의 입장에서 코치를 어떻게 활용 할것인가? 첫째, 질문을 해야한다. 질문이 없는 교습은 코치의 잘못이거나 교습생이 무엇을 물을지도 모르는 상태다. 질문이 있어야 빨리 터득하고 기억을 오래 한다.
둘째, 시범을 요구해야 한다. 스윙은 눈으로 익히고 몸으로 익히며 머리로 익히고 감으로 익힌다. 좋은 시범은 교습생의 머리에 각인되고 이미지를 남기며 변화의 실마리를 찾을 때도 있다.
셋째, 집중해서 반복해야 한다. 자신의 행동을 예측하고 조절하는 것은 올바른 연습에 의해서 가능하다. 골프 스윙은 힘과 스윙 순서와 스피드가 합쳐진 동작이다. 힘이 크면 스윙이 빨라지고 힘이 적으면 스윙 시간이 길어지듯 스윙의 순서와 스피드는 집중해서 상호 협응 되었을 때 자연스런 스윙을 만들어 낸다. 스윙이 얼마나 좋아질 것인가에 대한 긍정적 기대심은 심리적으로 플라시보 효과를 만들어 내며 ‘골퍼의 스윙 보다 사람이 먼저다’는 코치의 티칭 철학 있어야 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