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위기 울산, 우승경쟁 불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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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위기 울산, 우승경쟁 불지핀다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1.11.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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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제주 주민규와 울산 원두재가 헤딩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무관의 위기에 처한 K리그1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핀다. 35라운드 선두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진 울산은 한 경기라도 삐끗할 경우 만연 준우승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감내해야 할 상황이다.

2주간 휴식을 가졌던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 A그룹의 36라운드 3경기가 오는 21일 열린다.

팀당 3경기씩을 남겨놓은 현재 전북 현대가 승점 70(20승 10무 5패)으로 선두를 달리며 K리그 최초의 5년 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울산 현대(승점 67·19승 10무 6패)가 승점 3차로 2위에 올라 전북을 추격 중이다.

전북은 3경기에서 승점 7, 즉 2승 1무만 거두면 울산의 성적과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울산과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현재 다득점(전북 65골, 울산 59골)에서 앞선 전북이 유리한 상황이다.

그래도 울산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울산은 시즌 3관왕까지 바라보다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대한축구협회 FA컵 4강에서 잇달아 패해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위기에 놓였다.

이제 남은 K리그 3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빈손’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울산은 21일 오후 4시30분 제주 유나이티드를 안방인 문수축구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제주는 승점 51(12승 15무 8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대구FC(승점 52·14승 10무 11패)와는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투는 중이라 제주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게다가 제주는 12월5일 최종전에서 전북과 원정경기를 치르게 돼 있어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도 키를 쥐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의 상승세인 제주의 핵심 선수는 단연 골잡이 주민규다.

주민규는 지난달 24일 전북 현대전(2대2 무)부터 이달 6일 수원 삼성전(2대0 승)까지 3경기 연속 2골씩을 터트리며 올 시즌 21골로 득점 1위를 질주 중이다.

득점 2위 라스(수원FC·17골)에게 4골 차로 앞서면서 2016년 광주FC 소속으로 20골을 터트린 정조국 현 제주 코치 이후 5년 만의 한국인 K리그1 득점왕 꿈도 키우고 있다.

K리그1·2를 합쳐 통산 250경기에서 99골(26도움)을 기록 중인 주민규는 역대 12번째가 될 통산 100호 골에도 도전한다.

제주는 올 시즌 울산과 대결에서 2무 1패로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주민규는 울산과의 5월(1대2 패, 1골), 8월(2대2 무, 2골)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3골)을 터트렸다.

공교롭게도 울산은 주민규의 전 소속팀이다. 주민규는 제주로 옮기기 직전 해인 2019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28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주민규의 득점왕 경쟁상대인 라스는 21일 오후 2시 안방에서 전북 골문을 정조준한다.

라스는 5경기 연속 침묵했다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정세홍기자·일부연합뉴스

◇K리그1 36라운드 일정
△21일(일)  수원FC-전북
(오후 2시·수원월드컵경기장)
울산-제주(문수축구경기장)
대구-수원 (DGB대구은행파크)
*이상 오후 4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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