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은 ‘현대家’ 우승경쟁 다시 원점
상태바
울고 웃은 ‘현대家’ 우승경쟁 다시 원점
  • 정세홍
  • 승인 2021.11.2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2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두골을 기록한 울산 오세훈(오른쪽)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울산 현대가 꺼져가던 우승 불씨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선두 전북 현대가 수원FC에 덜미를 잡힌 반면 울산 현대는 안방에서 극적으로 제주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우승 경쟁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울산은 2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20승째(10무6패)를 거두며 승점 70점 고지에 올랐다. 울산보다 앞서 경기한 전북은 수원FC에 2대3으로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두 팀은 승점 70점으로 동률이 돼 남은 2경기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지게 됐다. 득점에서만 전북이 67골로 울산(62골)을 앞서면서 힘겹게 선두 자리를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이청용, 오세훈, 이동준 쓰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원에는 박용우와 윤빛가람, 원두재가 배치됐고 수비라인에는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 설영우가 선발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양 팀은 전반전 조심스럽게 경기운영을 펼쳤다. 울산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반면 제주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간간히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전반 7분에는 설영우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양 팀은 전반전 7개의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경기 양상은 후반 들어 급격하게 바뀌었다. 후반 2분 이청용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9분에는 설영우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선제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후반 10분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오세훈은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울산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제주가 반격에 나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이청용과 교체 투입된 윤일록의 등을 맞고 골로 연결됐다. 윤일록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다급해진 울산은 잇따라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윤빛가람과 박용우 대신 바코와 이동경을 투입했다.

1대1로 경기가 끝나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전북이 웃을 수 있는 상황. 울산은 후반 35분 제르소의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어렵게 막아냈다.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정규시간이 다 지나고 추가시간으로 돌입한 후반 46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동준의 크로스가 오세훈의 헤더까지 연결됐고 제주 이창근 골키퍼가 손도 쓰지 못했다.

후반 51분에는 제주가 얻은 코너킥이 불발됐고, 이동경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앞으로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울산은 수원, 대구를 상대한다. 전북은 대구, 제주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