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유치원생 웅이 사연에 흔쾌히 후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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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유치원생 웅이 사연에 흔쾌히 후원 결정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1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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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삼산동 ‘미소원치과’ 곽진원 원장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웅이네’ 후원을 결정하고 직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울산 남구 삼산동 ‘미소원치과’ 곽진원(46) 원장은 ‘집다운 집으로 16호 나눔천사’가 됐다. 10여년 전 부터 저소득 가정 아동 대상 무료 치과 진료 등을 하며 어려운 아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후원 등을 해온 곽 원장은 지난 5일 본보를 통해 엄마와 단둘이 사는 유치원생 웅이(가명·4세)의 사연을 접하곤 흔쾌히 후원을 결정했다. 곽 원장은 앞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정기적 후원도 약속했다.



◇어려운 가정 아동 무료진료 꾸준히

곽 원장은 20년 전 치과의사가 되고 나서부터 저소득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아동, 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를 해왔다. 치과의사가 되면서 한 자신과의 약속이다. 특히 불우한 가정의 아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후원을 해왔다.

곽 원장은 “불우한 가정의 아동에 대해서는 항상 관심을 가져왔고 무료 진료 등을 해왔는데, 이번에 사연을 접하고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이 돼야 할 것으로 판단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향이 경남 마산인 곽 원장은 지난 2008년 울산에서 치과를 이전 개원해 울산이 제2의 고향이 됐다. 울산에 와서도 초록우산이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무료 진료 및 후원 등 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다.

그는 “몇 년 전 캄보디아에 있는 어려운 아동에게 후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후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내와 너무 뿌듯했고 감동 받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무료 진료와 후원 등은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웅이 엄마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보내 온 감사 편지.
▲ 웅이 엄마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보내 온 감사 편지.


◇‘웅이네’ 전세임대 새 거처 물색 중

웅이의 사연이 전해지고 한 달여가 지났다. 웅이 엄마는 기존 집이 오래돼 춥고 곰팡이도 심해 아이를 키우기 힘들었다고 했다. 실제 웅이네 두 식구가 살고 있던 집은 오래된 다세대 주택으로 채광이 좋지 않고, 외풍이 심해 겨울철 추위에 취약했다.

얼마 전 때이른 한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집안 내부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곰팡이도 심한 상황이었다. 웅이 엄마는 어린 웅이가 성장하는 데 좋지 않은 위생 상태였지만,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이사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세임대에 선정됐지만, 생활고에 모아둔 돈도 없어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현재 웅이네 가족은 이사할 전셋집을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나눔천사의 도움으로 LH 전세임대 임대보증금의 본인부담금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본인부담금은 전세보증금의 5%에 달하는 금액이며, 나머지 95%는 지원한도액 1억원 내에서 LH가 부담한다.

웅이 엄마는 드림스타트를 통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경상일보의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을 알게 되었고,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웅이 엄마는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살면서 힘든 날은 더 많겠지만 이날을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엄마가 되겠다”며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고 전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경상일보-초록우산 연중캠페인)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052·275·3456)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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