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수원과 0대0으로 비겼다. 앞서 열린 대구와 전북의 경기에서는 전북이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북이 승점 73점으로 선두를 지켰고 울산은 승점 71점으로 2점 뒤진 채 최종전으로 향하게 됐다.
이날 울산은 수원을 상대로 다득점과 승리가 꼭 필요했다. 초반부터 울산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수원을 몰아쳤다.
선제골 기회는 일찍 찾아왔다. 전반 19분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돌파하는 과정에 수원 헨리에게 파울을 당해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동경이 실축했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 울산은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상대 수비수 맞은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설영우의 중거리슛도 빗나갔다.
후반에는 원두재가 올린 공을 이동준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의 비디오판독을 거친 뒤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홍명보 감독은 바코, 윤일록, 윤빛가람 등 공격 자원을 잇따라 투입했지만 수원 수비를 쉽사리 뚫지 못했다.
울산은 반드시 이겼어야 할 수원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울산이 역전우승을 위해서는 시즌 최종전에서 대구에 무조건 승리하고, 전북이 제주전에서 무조건 패하기만을 바래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페널티킥이 아쉬웠다. 그 골을 넣었으면 전체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선수들에게 부담됐다”며 “전체적으로 득점하지 못한 것 외에는 좋은 경기를 했다. 승점 차이가 2점이 됐지만 마지막 경기는 홈경기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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