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축구부 감독 30년만에 첫 공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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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축구부 감독 30년만에 첫 공채로
  • 정세홍
  • 승인 2021.12.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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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축구의 강호로 성장한 울산대학교 축구부가 공정성 있는 채용을 위해 창단 이후 30여년만에 처음으로 감독직 공개채용에 나섰다. 지역 출신이자 울산대 출신의 감독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사령탑에 앉은 K리그 레전드 김현석 감독의 계약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김 감독은 이미 학교 측에 사의 의사를 표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석이 된 축구부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해 울산대는 지난주께부터 서류전형 등 절차를 진행중이다. 다음주께 지원자들에 면접 일정 등을 통보하고 최종 결정은 12월말께 진행한다는 게 학교 측의 계획이다. 정식 선임 일자는 내년 1월1일이다.

지난 1985년 창단한 울산대학교 축구부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제59회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제84·85회 전국체전 2년 연속 우승 등을 거머쥐며 대학축구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996년에는 네팔와이와이컵 국제축구대회 우승, 1997년 네팔코카콜라컵 국제축구대회 우승 등 국제축구대회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그동안 울산대학교 축구부 감독 자리는 지역 연고 프로팀인 울산 현대 등의 추천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울산 현대 산하 유소년클럽인 현대고(U-18) 학생 중에서 우선지명 선수들이 울산대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고 울산대학교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과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독직을 거쳤던 고 유상철 감독, 김현석 감독, 이상철 감독 등이 모두 울산 현대 추천을 통해 선임된 감독들이었다.

울산대학교 축구부 사령탑을 공개채용으로 뽑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축구계에서는 울산대 축구부 감독에 학교 출신의 축구인이 한 번도 지휘봉을 잡은 적이 없다는 점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감독 공개채용에는 구단 측에서 추천한 외부 인사 감독 1명, 지역 출신 축구인이자 울산대 출신 감독 1명 등 총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축구계 한 관계자는 “지역 출신 축구인이 유독 울산대학교 축구부 감독과 인연이 없었다. 당연히 더 능력 있는 사람이 선임돼야 겠지만, 지역 출신의 감독이 모교로 금의환향해 지휘봉을 잡는 것도 좋은 그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대는 직원 채용처럼 공정성을 위해 축구부 감독도 공개채용에 나섰으며 공정하게 선임 절차를 거쳐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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