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최종전 역전우승 ‘희망의 끈’
상태바
울산현대, 최종전 역전우승 ‘희망의 끈’
  • 정세홍
  • 승인 2021.12.0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달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울산 이동경이 전북 골대에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대구FC와 운명의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우승 세리머니를 울산과 전북 등 두 곳에서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울산은 오는 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1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대구와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었던 지난 37라운드 수원전에서 울산은 페널티킥 실축과 VAR을 통한 득점 취소 등 불운 끝에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 울산은 20승11무6패, 승점 71점으로 2위다. 선두인 전북(승점 73점)과는 2점 차다.

지난 2005년 이후 16년만에 리그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울산이지만, 자력 우승은 힘든 상황이다. 최종전에서 대구를 꺾은 뒤 같은 시간 전북과 제주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제주가 전북을 상대로 총력을 다해야 하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제주는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해 3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울산만큼 동기부여가 큰 셈이다.

현재 울산은 홍명보 감독을 중심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상대는 올 시즌 상대전적 열세인 대구다.

울산은 올 시즌 대구와 세 차례 붙어 1승2패를 거두고 있다. 두 번 모두 원정에서 졌다. 1승은 지난 8월 안방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다만 역대전적에서는 울산이 대구에 우위다. 울산은 대구와 47번 맞붙어 26승13무8패를 거두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대구에 당한 8패가 모두 원정이라는 점이다. 안방에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그러나 대구 역시 ACL 티켓 획득을 위해 최종전에서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전주에서는 전북이 안방으로 제주를 불러들인다. 전북은 사실상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K리그에서는 승점이 같을 때 다득점으로 순위를 결정하는데 전북이 울산에 7골 앞서있다.

전북은 올 시즌 제주에 승리가 없다. 3번 맞붙어 모두 비겼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핵심 자원인 김진수와 류재문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안심하기에는 분명 이르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2019년에는 두 팀의 상황이 정반대였다. 선두였던 울산이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1대4로 무너진 반면 전북은 강원을 1대0으로 꺾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울산은 2년 전 최종전을 반면교사 삼아 역전우승 기적을 바래야 하는 상황이다.

리그 최종 우승팀이 두 곳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우승 세리머니를 울산과 전북 등 2곳에서 모두 준비하고 있다. 우승 트로피, 시상 무대, 꽃가루 등이 준비되고 시상자로 나설 권오갑 총재는 전주, 한웅수 부총재는 울산으로 향한다.

한편 파이널B는 지난 라운드에서 광주FC의 강등과 강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