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신인상, 울산 무관 설움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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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신인상, 울산 무관 설움 털었다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1.1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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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 설영우가 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2021 시즌 리그 준우승 등 무관에 그쳤지만 설영우가 신인왕, 조현우 등 4명이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아쉬움을 달랬다.

설영우는 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영플레이어상은 한 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 국적의 만 23세 이하(199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선수 중 K리그 데뷔 3년 차까지 받을 수 있으며, 해당 시즌 50% 이상의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울산의 측면 수비자원인 설영우는 올 시즌 울산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고 31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자신의 생일이던 이달 5일에는 대구FC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오세훈의 추가 골을 도와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설영우는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합산 점수 42.29점으로 정상빈(26.27점·수원), 엄원상(17.92점·광주), 고영준(13.52점·포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설영우는 주장 투표에서 12표 중 7표, 미디어 투표에서 118표 중 51표로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감독 표에선 12표 중 3표를 얻었다.

시상대에 오른 설영우는 “저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주신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코치진과 많은 구단 직원분들, 뒤에서 항상 묵묵히 응원해주신 울산의 많은 팬분, 주장 (이)청용이 형을 비롯한 많은 선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가족과 고(故) 유상철 감독을 향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설영우는 “제가 축구선수가 되기까지 열심히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과 할머니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하늘에서 보고 계시겠지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시자 영원한 스승님인 유상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며 “내년에는 꼭 우승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는 전북 현대의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정호는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에 오른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22골 1도움), 대구FC의 역대 최고 성적(3위)을 이끈 브라질 특급 세징야(9골 7도움), 울산 현대 이적 후 팀 내 가장 많은 득점 및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공격수 이동준(11골 4도움)을 제치고 홍정호가 생애 첫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프로축구 1부 사령탑 데뷔 연도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감독상을 받았다.

베스트11의 골키퍼는 올해도 조현우(울산)였다.

조현우는 2017년부터 5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다. K리그2에서 뛴 2015, 2016시즌을 포함하면 7년 연속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조현우는 김영광(성남)과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장상도 받았다.

수비수로는 홍정호를 비롯해 강상우(포항), 데이브 불투이스(울산), 이기제(수원)가 베스트11로 선정됐다.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에는 MVP 후보였던 세징야, 이동준과 함께 바코(울산), 임상협(포항)이 뽑혔다.

최다 득점상을 받은 주민규는 득점 2위 라스(수원FC)와 베스트11 공격수에 포함돼 MVP를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 32경기에서 10도움을 기록한 김보경(전북)은 최다도움상을 수상했다.

한편 울산은 이날 시상식에서 2021시즌 K리그1에서 가장 팬 친화적인 마케팅을 펼친 구단에게 주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수상했다.

울산은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중 최초로 2021시즌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에 공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K리그1 구단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정세홍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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