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300일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울산 전국체전을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도약·평화체전’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송철호 시장은 북한 선수단 초청을 위해 다음주 통일부를 방문해 협의에 나서고, 대선 공약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비전과 목표를 발표했다.
내년 울산체전의 비전은 ‘생태 정원도시 울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며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도약·평화체전’을 만든다는 게 울산시의 목표다.
특히 내년 울산체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연기된 뒤 3년만에 정상 개최되는 체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신종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는 축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는 4대 중점 분야로 △시민이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화합체전 △자연과 역사가 살아있는 문화관광체전 △세계 에너지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미래도약체전 △한반도에 감동을 가져다주는 상생평화체전으로 정했다.
시민화합체전을 위해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성화봉송과 개·폐회식 행사를 마련하고 선수단 환영행사에도 시민 자율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소통공간을 마련, 체전운영 전반에 대해 시민 목소리를 반영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체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문화관광체전을 위해서는 반구대암각화와 태화강국가정원 등 울산의 유구한 역사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문화관광, 체전 성공기원 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축제를 함께 준비한다.
미래도약체전을 위해서는 울산을 대표하는 친환경에너지산업인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를 직접 체험하는 홍보관을 운영한다.
상생평화체전을 위해서는 북한선수단 초청을 추진중이다. 내년 울산체전에 남과 북이 함께 참여, 스포츠로 하나되는 모습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북한선수단 초청 관련 진행상황에 대한 질문에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실무, 단계적 실행계획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 다음주 중에 통일부를 찾아 협의를 거치고 내년 대선 공약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며 “전국체전에 북한선수단이 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상황의 흐름으로 봐서는 종전선언 등 외교적인 것들이 만약 진행되면 그에 걸맞게 진척상황이 있을 것으로 본다. 미리 준비해 나가면서 상황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송 시장은 최근 불거진 시체육회 내부 갈등에 대해서도 “체육회장이 민선으로 선출됐고 이제 별도 독립 법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생긴 내부 갈등에 대해 시가 일일이 개입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하고 노력하면 쉽게 진정될 것으로 본다. 내년 중차대한 전국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체육회가 겪고 있는 내홍 정도는 큰 파도가 아니다.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울산 전국체전은 내년 10월7일부터 13일, 전국장애인체전은 내년 10월19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장 시설 개·보수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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