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과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함께했던 이케다 세이고(일본) 코치가 울산 현대에 합류했다.
울산 현대는 26일 이케다 세이고 코치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이케다 세이코 코치는 지난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다 처음으로 연령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홍 감독은 당시 삼고초려 끝에 우라와 레즈에 적을 두고 있던 이케다 세이고를 코치진에 인선했다. 홍 감독의 지도와 세이고 코치의 맞춤형 피치컬 컨디셔닝이 효과를 보면서 당시 U-20 대표팀은 8강까지 올랐다.
이 인연을 시작으로 홍 감독과 세이고 코치는 계속해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세이고 코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수단 운영을 도우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오랜 시간 대표팀을 함께 이끌었다.
세이고 코치의 피지컬 코칭은 이미 축구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 선수 은퇴 이후 전 세계 유수 구단과 대표팀을 오가며 쌓은 세이고 코치의 코칭 경력과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이력 A급 코치 자격 보유는 이번 울산 수석 코치 부임에 더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울산 선수들과 세이고 코치의 재회도 눈에 띈다. 2009년 U-20 월드컵에선 임종은·김영권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박주영·김영권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김기희·박주영·김영권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선 이청용·박주영·김영권이 세이고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김영권은 홍 감독과 세이고 코치와 함께한 네 번의 대표팀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팀을 목표까지 함께 이끌어줄 든든한 동료와 함께하게 됐다. 다음 시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세이고 코치를 포함한 모든 팀원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권은 “세이고 코치님을 다시 뵐 생각에 설렌다. 감독, 코치님에게 배울 때의 초심과 그동안의 경험이 잘 버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이고 코치는 “홍명보 감독과 다시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 좋은 선수, 동료들과 함께 멋진 팀을 만드는 데에 일조하겠다”며 “리그 개막 전까지 팀과 함께 잘 준비해서 선수들이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울산 선수단은 오는 28일 경남 거제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복귀한다. 이어 2월20일 김천상무와의 K리그1 홈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