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일선 초등학교에 배치되는 배움터지킴이 봉사자의 연간 근무일수를 기존 200일에서 학교장 재량에 따라 최대 300일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관련 예산도 지난해 25억4000만원에서 올해 28억4800만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에 각 초등학교들은 올해 배움터지킴이 봉사자의 연간 근무일수를 200일에서 최대 300일까지 자율적으로 정하고, 학교별로 채용을 진행중이다. 자원봉사자 형태로 위촉되는 배움터지킴이는 학교 내 외부인 출입관리 및 통제 역할을 맡으며, 하루 8시간 근무에 활동비로 월 84만원(20일 기준, 하루 4만2000원)을 받는다.
하지만 일부 300일까지 근무하는 학교는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지원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 배움터지킴이로 활동했던 A씨는 “배움터지킴이는 돈 보다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인데 토요일은 물론 방학까지 나와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학교장 재량이라고 하지만 예산을 내려주게 되면 결국 300일에 맞춰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초등학교들은 공고일까지 접수자가 없어 재공고를 내는 등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교육청은 “토요일이나 방학기간에도 방과후 수업이나 돌봄교실 운영 등을 하는 학교가 있어 학교장 재량으로 최대 300일까지 하도록 했다”며 “일부 배움터지킴이 봉사자 분들의 근무여건이 다소 안 좋아질 수 있으나 300일까지 늘린 학교는 대부분 원래도 토요일에 활동을 했던 학교들이다”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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