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배움터지킴이 기피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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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배움터지킴이 기피현상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2.1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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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초등학교 배움터지킴이 봉사자의 연간 근무일수를 기존 200일에서 최대 300일까지로 확대키로 하면서 지원자들이 근무여건 악화를 들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일선 초등학교에 배치되는 배움터지킴이 봉사자의 연간 근무일수를 기존 200일에서 학교장 재량에 따라 최대 300일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관련 예산도 지난해 25억4000만원에서 올해 28억4800만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에 각 초등학교들은 올해 배움터지킴이 봉사자의 연간 근무일수를 200일에서 최대 300일까지 자율적으로 정하고, 학교별로 채용을 진행중이다. 자원봉사자 형태로 위촉되는 배움터지킴이는 학교 내 외부인 출입관리 및 통제 역할을 맡으며, 하루 8시간 근무에 활동비로 월 84만원(20일 기준, 하루 4만2000원)을 받는다.

하지만 일부 300일까지 근무하는 학교는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지원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 배움터지킴이로 활동했던 A씨는 “배움터지킴이는 돈 보다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인데 토요일은 물론 방학까지 나와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학교장 재량이라고 하지만 예산을 내려주게 되면 결국 300일에 맞춰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초등학교들은 공고일까지 접수자가 없어 재공고를 내는 등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교육청은 “토요일이나 방학기간에도 방과후 수업이나 돌봄교실 운영 등을 하는 학교가 있어 학교장 재량으로 최대 300일까지 하도록 했다”며 “일부 배움터지킴이 봉사자 분들의 근무여건이 다소 안 좋아질 수 있으나 300일까지 늘린 학교는 대부분 원래도 토요일에 활동을 했던 학교들이다”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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