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동권 보장’ 울산도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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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동권 보장’ 울산도 갈길 멀다
  • 정세홍
  • 승인 2022.03.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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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서울 지하철 출근길 시위로 지역 장애인 이동권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울산지역은 전국 최저 수준으로 이동권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울산지역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평균 12~13%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 2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충남(1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보급률이 낮다.

울산의 경우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844대 중 104대(12.3%)만 저상버스였다. 도입된 저상버스도 노선을 운행하고 있지만 장애인 이용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 지역 주요 버스승강장 대부분이 버스전용 정차구역이 아닌 도로변에 세워지는 경우가 허다하고, 경사각 때문에 휠체어 이용도 힘들다.

휠체어 이용자가 저상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스가 인도변에 최대한 가까이 붙어 리프트를 연결해야 하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버스 정차구간의 불법주차 차량 등 주변 환경, 쫓기는 배차시간과 장애인들이 눈치볼 수밖에 없는 탑승문화 등의 이유로 장애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연말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에 따라 저상버스 의무 도입이 시행됐지만 체감은 어려운 수준이다. 게다가 저상버스 한대 구입이 1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가격에 버스 교체 연한도 길고 유지보수비, 낮은 연비, 언덕길 등 운행지역 제한 등도 보급률이 낮은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애인들의 주요 이동수단인 장애인 콜택시도 여전히 부족하다. 울산의 경우 등록된 중증장애인이 1만9000여명에 달하는데 법정 기준인 150명당 1대 기준을 훨씬 초과한 260명당 1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는 꾸준히 장애인 특장차량을 확충했거나 할 계획이며 오는 2024~2025년께는 법정대수를 충족시켜 장애인들의 이용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울·부·경 지역에 저상 수소버스를 확충해 장애인 이동권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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