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 일방적 요금 인상에 울산 자영업자들 속앓이만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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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플랫폼 일방적 요금 인상에 울산 자영업자들 속앓이만 는다
  • 정세홍
  • 승인 2022.04.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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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등 주요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는 울산지역 자영업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플랫폼에 지급하는 배달료가 또 인상되면서 일부 업주들은 소비자들에게 해당 서비스 이용 자제까지 요청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최근 서비스 수수료 체계를 조정했다. 배달의민족 ‘배민1’은 주문이 접수되면 라이더가 한 번에 한 집으로만 가는 ‘단건배달’로 기존 프로모션 요금제로 자영업자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개수수료는 1000원, 배달비는 5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수수료 체계가 조정되면서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본형 기준 중개수수료가 6.8%에 배달비는 6500원으로 인상됐다. 쿠팡이츠도 수수료 체계를 조정해 중개이용료는 9.8%, 배달비는 5400원이다. 무엇보다 고정 지불하던 수수료가 정률제로 바뀌어 주문액이 커질수록 수수료도 커지는 구조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정산 방식이 바뀌면서 매출의 절반 가량을 배달 플랫폼에 배달비와 중개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만5000원짜리 음식을 시키면 배달비, 중개료, 결제수수료 등 8000원이 넘게 빠진다. 인건비에 재료비까지 고려하면 주문을 많이 받더라도 남는 게 없는 구조”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일부 업주들은 단건배달 서비스 계약 종료를 고려하는 한편으로, 소비자들에게는 일반배달이나 플랫폼이 아닌 직접 주문 전화를 이용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배달대행업체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배달료 인상에 포장 주문을 하거나 직접 가지러 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정작 배달 기사들은 기본 배달 수수료 3000원에 거리 할증료 정도만 받는다“며 “업주들이나 소비자들이 배달비 인상 책임을 플랫폼이 아닌 배달기사에게 돌리는데 정작 기사들은 인상분을 다 받는 것도 아니어서 황당하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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