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 최고의 관심사는 울산시장 선거다. 앞으로 4년간 울산지방정부를 이끌게 될 선장역할을 할 울산시장 선거에 포커스가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국민의힘 김두겸·무소속 박맹우 예비후보간 3파전을 갖췄다. 보수 단일화 여부에 따라 2파전도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구·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구성 또한 시정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보는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울산의 미래 도시변화상, 정치지형도 변화 등을 3회로 나눠 점검한다.
◇송철호 ‘미래산업도시·초광역거점도시 울산’
송철호 예비후보는 핵심공약으로 ‘첨단 일자리가 넘치는 미래산업도시 울산’과 ‘광역시다운, 대도시다운 도시인프라의 중심성을 갖춘 초광역거점도시’를 제시했다. 광역도시에 걸맞은 산업과 각종 인프라 구축이 도시 발전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송 예비후보는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탄소중립으로 가는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자 산업수도 울산 대전환은 필수조건”이라며 “무능했던 과거와 단절하고 울산만은 미래로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한다. 미래산업도시에 방점이 찍힌다. 송 예비후보는 스마트시티 민간·공공 융합 빅데이터·클라우드센터 등 스마트 대전환을 추진하고 자동차·선박·UAM 등 에코-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 조성으로 주력산업 성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유식해상풍력 환태평양 제조기지 구축,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등 수소 전주기 생태계 조성, 국가제조혁신클러스터 조성 등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체계로 산업을 전환시킨다. 초광역거점도시를 위해 태화강역 KTX 유치, 대심도 GTX 건설로 1시간 초고속 교통망 시대,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체계 구축·운영, 해양·스마트복합·에너지 물류 등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김두겸 ‘그린벨트 해제로 일자리 확보’
국민의힘 김두겸 예비후보는 핵심공약으로 도심을 가로질러 50년간 울산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주거단지 건설을 제시한다. 그린벨트를 통한 도시 그림이 확 바뀔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김 예비후보는 “울산의 그린벨트 해제율은 37.5%로 전국 7대 권역 평균 59.4%보다 낮다. 울산 그린벨트 해제가능총량 38㎢ 중 14㎢는 해제되고 24㎢가 남아있다”며 “울산시장이 되면 바로 30만㎡의 그린벨트부터 해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린벨트 해제 외에도 10대 공약으로 도시계획을 재검토해 현실에 맞게 용도지역을 조정하고 주차·방범 걱정 없이 새집을 가질 수 있도록 자비 부담없는 울산형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실시, 제2울산대학교 병원과 산재공공병원, 울산의료원, UNIST 의과대학 신설 등 의료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립종합대학교 울산 이전, 청년일자리·문화쇼핑타운·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조성, 케이블카 설치, 교통망 혁신, 남부권 신도시 건설, 시니어초등학교 운영 및 파출소 부활, 유스호스텔 및 체육놀이시설 조성 등을 약속했다.
◇박맹우 ‘울산경제혁신회의 설치로 경제위기 돌파’
무소속 박맹우 예비후보는 핵심공약으로 ‘울산경제혁신회의 설치’와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을 5대 주력산업으로’를 제시하며 위기의 울산경제를 살리는데 방점을 둔다. 경제분야의 집중적인 지원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의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울산경제의 최상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울산경제혁신회의를 설치하겠다”며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의 3대산업은 키우고 첨단소재, 2차전지의 2대산업은 더욱 키워 울산의 5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청년공약으로 행복 타운 공급과 주거비 지원 확대, 청년 정책 특보 및 청년 옴브즈만 제도 신설 등을 구상하고 있다. 여성 공약으로는 영유아 돌봄 확대,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등을, 도시개발 공약으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개발제한구역 해제, 울산공항 고도 제한 완화를, 문화·관광 공약으로는 체류형 관광기반 마련, 울산형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