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태사진가 황종주 씨가 8일부터 14일까지 울산문화예술화관 제 2전시실에서 ‘천상의 새, 두루미(학)’전시회를 연다.
매일 2시에 전시장에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열고 두루미 생태 해설까지 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따로 열지 않고 8일 하오 6시 30분에 작가의 작품 설명회로 가름한다.
작품은 총 30점으로 두루미 10점과 재두루미 10점, 흑두루미 10점이다.
특히 일반 인화지 대신 한지로 출력해 두루미의 고고한 기상과 깊은 품격을 나타냈다.

대표 작품에는 아침 태양을 배경으로 오묘한 색을 발하며 떠오르는 두루미와 한반도 형상의 개울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 두루미를 절묘하게 포착한 작품도 있다.

황 작가는 지난 2017년 울산에서 열린 ‘2017 ABF ULSAN(울산 국제 버드페어)’ 국제행사에서 집행위원회 초대전시 ‘울산 태화강의 야생조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2015년 울산문화 예술회관에서 조류 생태 사진전 개인전을 한데 이어 2016년에는 선바위 도서관 갤러리와 울산대 병원 해오름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2017년에는 태화강 국가정원 느티나무 광장과 명촌 운동장에서 야외전시를 하기도 했으며 일산초등학교를 비롯한 울산지역 각 초등학교에서 순회전시를 하기도 했다.
현재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안내센터에 주요 작품들이 상설 전시되어 있다.

황작가는 “지명으로 봐도 단연 ‘학’이라는 이름이 많은 그야말로 두루미의 고장인 울산에 두루미는 사라진 지 오래고 옛 문헌에서나 찾을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 됐다”라며 “울산 작가로서 학을 알릴 수 있는 두루미 사진을 찍기 위해 7년 동안 강원도 철원, 충남 서산, 경남 창원, 전남 순천 등 대한민국 최북단과 최남단을 오가며 셔트를 눌렀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에 두루미가 찾아와 창공을 날아오르는 그날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전시를 하게 됐고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혔다.
한편 두루미는 멸종위기야생 생물1급으로 분류 되어 있고 평화와 고귀함, 무병장수, 출세, 천상의 새로 알려져 있다.한자로는 학(鶴)이라고 한다. 울산지역의 지명에 학(鶴)이 많은 것은 울산에 학이 많이 월동했었다고 볼 수 있다.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