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위 국민보고대회에서 국정위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과 관련, “국정위가 만든 대한민국 향후 5년의 설계도를 보여드리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해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로 갈등과 대립을 넘어 통합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 경제를 도모하고 결실을 모두가 나누는 균형성장을 추진하겠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구축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국익을 지키겠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위가 마련한 안을 면밀하고 신속하게 검토해 최대한 이행하겠다. 국민의 정책적 효능감을 배가하고 모든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지난 두 달을 생각해 보면 산비탈을 굴러내려 온 느낌이다. 당면한 현안에 대응하며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이 대통령은 “전례 없는 국난 속에도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어려움을 헤쳐나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국민을 의지하며 국민에게 유익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최한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가 재정 운용 방향과 관련해 “지금 씨를 한 됫박 뿌려서 가을에 한 가마를 수확할 수 있다면 당연히 빌려다 씨를 뿌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살림을 하다 보니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쓸 돈이 없어 참 고민이 많다. 재정이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함에도 조세 수입도 줄어들고 있다. 경제 성장이 둔화로 세입이 줄면서 국가 재정이 취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봄에 뿌릴 씨앗이 없어 밭을 묵힐 생각을 하니 답답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무조건 빌리지 말라고 하거나 있는 돈으로만 살라고 하면 결국 농사를 못 짓게 된다. 이 점에 대해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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