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섭외 은퇴 황은정 동메달
○…울산시에는 테니스 실업팀이 없어 전국체전 테니스 종목 참가 선수가 부족했다. 이에 시테니스협회는 은퇴한 지 10년 이상 지난 황은정(울산테니스협회)을 급하게 섭외했다.
황은정은 “테니스 지도자 강사로 일하던 도중, 전국체전이 열리는데 참가 선수가 부족하다고 협회에서 연락이 왔더라”며 “처음에는 현역 선수들이랑 시합을 해야 된다는 부담감에 고민이 많았는데 내가 아니면 일반 동호회 사람들이 나가야 한다길래 책임감을 갖고 출전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황은정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지난 9일 열린 여자 일반부 개인전 단식 준준결승 경기에서 임은지(세종시청)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했다.
황은정은 “그냥 열심히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하다 보니까 이긴 것 같다”라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황은정은 지난 10일 준결승 경기서 충남 대표 백다연(NH농협은행) 상대 0대2로 패하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황은정은 “메달 욕심은 없었는데 주변에서 자꾸 기대를 하더라”라고 웃었다.
황은정은 고등학생 때부터 실업팀 선수로 활동하며 10회 이상 전국체전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다. 동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슬링, 아쉬운 ‘부상기권’ 속출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경기에서 울산시 선수단은 금메달 1개, 은·동메달을 1개씩 수확했다.
이날 총 7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대학부 82㎏급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한 최병문(광운대)이 준결승에서 기권해 동메달에 그쳤다.
최병문은 준준결승에서도 상대방 실격승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130㎏급 그레코로만형 김동현(울산레슬링협회)과 53㎏급 자유형 유기쁨(울산레슬링협회)도 연습 도중 부상을 당해 준준결승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수준높은 경기 관람 좋은 기회
○…울산 중구 학성여자중학교(교장 강둘이)가 11일 문수야구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울산 경기에서 학생 서포터즈 활동을 실시했다.
학교단위 서포터즈 활동을 한 학교는 학성여자중학교가 유일하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단체 서포터즈 활동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서포터즈 활동에 앞서 학교에서는 일주일간 체육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활동 시간을 통해 필드형 경쟁 활동인 티볼(뉴스포츠)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야구 규칙을 직간접적으로 이해하고 야구 경기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경기장에서의 체계적인 응원과 성숙한 경기 관람 예절, 안전한 관람을 위한 안전사고 예방 교육도 실시했다.

울산대 씨름경기장 학생들 발길
○…11일 전국체육대회 씨름 경기가 열린 울산대학교 체육관에는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어 씨름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학생 A(여·20)씨는 “공강 시간 때우기 위해 들어왔다 씨름에 빠져들었다”며 “여태 TV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선수들이 너무 멋있고 눈을 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도로통제 혼선…시민 불편 호소
○…11일 전국체전 마라톤으로 울산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통제 시간대인 오전 10시~낮 12시40분 전후로 도로 정체, 버스노선 혼선이 야기돼 출근하는 시민들이 다소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감차 대상이 아닌 버스도 도착시간이 달라지는 등 버스 어플과 도착 시간 등이 제대로 연동되지 않아 등교하는 대학생들도 불편을 겪었다.
울산지역 대학생 커뮤니티에서는 “버스가 한대 빼고 다 운행대기 중이다”는 글과 함께 “오던 버스가 갑자기 앱에서 사라졌다. 넉넉히 출발해 택시를 타고 갔는데도 중간에 도로를 다 막아서 고속버스를 놓쳤다”는 등의 불만 글이 상당수 게재됐다.
울산시는 “11일과 12일 미운행 노선인 910, 916 외 버스노선들이 통제구간을 우회하며 정확한 도착 예정 시간이 확인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체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