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수업 등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은 늘어난 반면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고열량 식품 섭취가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표본으로 선정된 1023개교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발생 직전 해인 2019년과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과체중·비만 비율이 늘었다는 점이다.
전체 학생 중 비만 학생 비율은 2019년 15.1%에서 지난해 19%로 3.9%p 증가했다. 과체중 학생 비율은 같은 기간 1.1%p 늘어난 11.8%였다. 3명 중 1명은 과체중·비만 학생인 셈이다. 이는 2019년 25.8% 대비 5%p 증가한 수치다.
비대면 환경 속에서 활동량은 줄어든 데 반해 고열량 음식을 많이 섭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1회 패스트푸드(햄버거·피자 등) 섭취율은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반면 채소 일일 섭취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감소했다.
시력도 나빠졌다. 안경을 쓰거나 좌우 어느 한쪽 시력이 0.7 이하인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지난해 58.02%로 2019년보다 4.8%p 늘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 같은 기간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 및 게임 이용률 역시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한편 2019년 이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의 키는 0.1~0.4㎝(연평균 0.05~0.20㎝)가 커졌으나,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1.5㎝(연평균 0.75㎝), 여학생은 0.9㎝(연평균 0.45㎝)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