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 100여곳 줄폐업…야영장만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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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체 100여곳 줄폐업…야영장만 증가세
  • 권지혜
  • 승인 2022.11.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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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에 야영장이 증가했다. 사진은 울산 중구 입화산야영장. 경상일보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울산지역 여행업체 100여개가 줄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대면 트렌드에 야영장은 나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관광사업체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울산지역의 여행업은 234개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9월 말(347개) 대비 32.56%(-113개)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울산지역의 여행업은 2019년 347개, 2020년 331개, 2021년 312개, 2022년 234개 등 매년 그 수가 줄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해 남구(-63개)가 가장 많이 줄었으며 동구(-6개), 북구(-6개), 중구(-4개)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울주군 여행업은 6개 늘며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구에서 여행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고 해도 여전히 단체로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가 적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만 해제되면 상황이 좀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면서 버텼는데 이제는 더이상 희망이 안보인다”고 푸념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올 3분기 매출이 3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5.3% 늘었지만 2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모두투어도 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외에도 참좋은여행은 42억원, 노랑풍선은 5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코로나로 여행 트렌드가 바뀌면서 지방 여행업들이 더 힘들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남구에서 여행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 B씨는 “코로나 이후 수도권의 대형여행사들이 홈쇼핑을 통해 여행 티켓을 판매하는 등 여행업 형태가 많이 바뀌었다”며 “막대한 자본을 가진 대형여행사들에 지방 여행사들의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울산지역의 야영장은 5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울산지역의 야영장은 총 27개로 5년 전(13개)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울주군이 16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5개, 북구 4개, 동구 2개였다.

9월 말 기준 울산지역의 야영장은 2017년 13개, 2018년 18개, 2019년 21개, 2020년 23개, 2021년 25개, 2022년 27개 등 매년 그 수가 늘고 있다.

특히 울주군 지역의 야영장은 지난 2017년 7개에서 올해 16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동구에서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야영장을 찾는 인구가 많이 늘었다”며 “2달 예약이 이미 꽉 찼다. 취소를 하는 경우가 발생해도 바로바로 예약이 찬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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