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 울산지역 서민 경제 피해 현실화
새학기 성수기에도 문의 없고
매도자도 외부인 출입 꺼려해
향후 분양일정 연기 가능성도
새학기 성수기에도 문의 없고
매도자도 외부인 출입 꺼려해
향후 분양일정 연기 가능성도

6일 울산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종코로나 사태로 손님이 줄어들고, 매물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타지 사람들의 출입을 꺼리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남구의 A부동산은 예년 신학기 전 평균 10여명 이상의 손님과 상담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하루 평균 2건 정도 상담에 그치고 있다.
A부동산 관계자는 “새학기를 앞둔 1월 말까지가 가장 성수기이긴 하지만 지금은 손님이 너무 줄어 현장에 나갈 일이 거의 없다”며 “거기다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방을 보려고 해도 집주인이 이사일정 등을 따져 실제 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으면 집을 보러 오는 외부인들의 출입 자체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구의 B부동산 또한 예년에 비해 내방객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B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이 나와도 손님을 데리고 가는 것이 눈치보이고 어렵다. 만약 집을 보러 간다고 하면 집주인이 집에 애들이 없는 시간에 오거나 꼭 마스크를 끼고 올 것을 신신당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아직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타지에서 집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이들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한 부동산 중개사는 “신학기를 맞아 집을 구하기 위해 서울이나 타 지방에서 오는 손님들을 안내하는 경우 마스크를 필히 착용한다”며 “손님과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어야 할 때도 있지만 찝찝한 마음에 실례가 되더라도 최대한 마스크를 쓰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오름세를 기록중인 울산 주택시장 경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집을 구할 목적이 있는 사람들이 신종코로나 때문에 집 구매시기를 늦추거나 미루지는 않는다”며 “단지 향후 울산지역 분양일정에 있어 일부가 조정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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