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공업축제 폐막식과 바다를 배경으로 밤하늘을 수놓은 울산불꽃축제가 4일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맑은 날씨에 커플, 가족단위의 시민들은 행사 진행 수 시간 전부터 백사장 곳곳에 돗자리, 파라솔 등을 펼치고 물놀이를 즐기는 등 이른 더위를 피했다. 백사장과 일산해수욕장 일부 도로까지 가득 메운 시민들이 축제를 즐겼다.
1100여명의 자원봉사자 안전 이상무
○…2023 울산공업축제 폐막식 & 불꽃축제에는 1100여명의 안전요원이 참여해 안전한 축제를 위해 노력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불꽃축제 시작 전 안전교육을 받은 후 각 구역으로 흩어져 맡은 일을 수행했다. 울산시자원봉사센터 정은옥 부장은 “울산시민으로서 다 같이 즐기는 축제를 안전하고 편하게 지원하는 것이 자원봉사자의 몫”이라면서 “바다 배경으로 진행된 불꽃축제는 거의 처음인 이번 축제에 많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낮부터 인파 몰려…교통혼란은 적어
○…이날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7시간 동안 일산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간선도로 등이 통제됐다. 지속적인 교통통제 안내로 교통 혼란은 적었다. 공영주차장은 물론이고, 일부 학교에서는 주차장을 개방했지만, 금세 차버릴 정도라 불꽃축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 시민은 “골목 구석구석에 주차된 차들로 어렵게 지나다닌다”며 “교통통제에 주차난도 심해 대중교통 운행 시간 연장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디어 울산에서도 불꽃축제
○…울산에서 처음 불꽃축제만 단독 행사로 진행되면서 많은 시민의 기대감이 부풀었다. 이전까지 울산에서 열린 불꽃축제는 축제의 한 콘텐츠로만 열려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꾸준히 불꽃축제가 자리 잡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정숙(42·남구 야음동)씨는 “최근 열린 포항 국제불빛축제에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멀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아 울산에서도 불꽃축제가 있었으면 했다”며 “울산 불꽃축제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타지 불꽃놀이는 선택사항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가지 없고, 축제 특수에 웃음꽃
○…울산에서는 처음인 해상 불꽃축제로 많은 시민이 바다가 잘 보이는 명당 이른바 ‘오션뷰’ 장소를 찾아 다녔다. 축제 특수 속에서도 대부분의 카페, 식당 등이 가격 인상 없이 그대로 판매해 많은 시민이 찾았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밀면 가게는 도로변까지 대기줄이 이어졌고 많은 가게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편의점 점주는 “평소 매출보다 이날 매출은 5~6배가량 증진됐다”고 웃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바가지 없이 축제 특수를 즐겼다.
500대의 드론쇼 불꽃축제 서막
○…이번 축제에는 불꽃놀이 이전에 진행된 드론쇼가 돋보였다. 500대의 드론이 하늘을 떠다니며 시민들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던졌다. 드론들은 일제히 움직여 울산시 로고와 울산시 슬로건인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만들었다. 이후 울산에서 대표적인 3대 산업인 조선·자동차·석유화학을 형상화해 자긍심 고취를 더 했다. 끝으로 드론이 일제히 흩어졌다 다시 모여 ‘열정의 울산’이라는 메시지를 나타내며 공업축제의 폐막과 불꽃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