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문학관은 최근 이상빈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대학 EICC학과 교수를 초청해 ‘마샬 필-오영수 문학을 세계에 알리다’를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교수는 특강에서 故(고) 마샬 필 교수가 오영수 선생이 1949년 발표한 단편소설 ‘남이와 엿장수’를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남다른 열정으로 1970년 ‘Nami and the Taffyman’로 번역해 코리아 타임즈 번역상으로 수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마샬 필 교수는 1970년대 하버드대학교에서 심청가의 음악적 형식과 사설 구조를 관련해 연구한 ‘판소리 심청가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교수는 당시 오영수 선생이 종로에서 필 교수를 만나 작품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외국인이 읽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는 인사와 함께 번역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현대서적에서 5권으로 펴낸 <오영수 전집>을 선물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필 교수가 오영수 선생과의 만남을 잊지 않고, 자신에게 작가 한 명을 선택해 번역서 출판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주저 없이 ‘오영수’를 택해 ‘갯마을’을 비롯해 총 10편의 작품을 번역해
이 교수는 “마샬 필 교수는 ‘사람에 대한 절대 믿음’ ‘선한 인간의 본성’ ‘서정적·토속적 묘사’ ‘자연 친화적인 모습’ ‘온정과 선의의 세계’ ‘도시의 탁류에 오염되지 않는 건강한 생명력’을 통해 작가 오영수와 작품 세계를 이해했다”며 “오영수 선생의 작품 번역을 끝까지 책임진 1세대 번역가로 ‘미국의 오영수’”라고 말했다.
이연옥 오영수문학관 관장은 “선구적인 연구와 번역 활동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연구 사례가 많지 않은 마샬 필 교수의 업적을 되새기는 특강을 오영수문학관에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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