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도선점 개선해 항만안전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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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도선점 개선해 항만안전성 높인다
  • 권지혜
  • 승인 2023.11.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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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UPA)는 정박지 추가 지정에 따른 울산항 안전 확보를 위해 울산항 도선점 개선방안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30년 전과 비교해 항세가 2배 이상 확장된 울산항은 오래 전부터 정박지 부족 문제에 시달려 왔다. 정박지는 입항하려는 부두가 차 있을 경우 선박을 대기하도록 정해놓은 해역을 뜻한다. 선박이 머무를 수 있는 수역으로, 항만운영상 접안 대기 및 항만서비스 이용 장소로 활용된다.

전체 물동량의 약 80% 이상이 액체화물인 울산항은 정박지에 들어오는 선박 대다수도 액체화물선이다. 하지만 액체화물선의 경우 부두 내 하역과 급유의 동시작업이 불가해 정박지에서만 급유가 가능한데, 울산항을 이용하는 선박이 늘어나면서 외항 선박이 대기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UPA는 지난 2021년(B1-2)과 2022년(B2-2)에 각각 1곳씩 벙커링 전용 정박지를 추가 지정했다. 벙커링 전용 정박지 추가 지정으로 동시 정박가능 척수는 기존 32척에서 41척으로 9척 늘었으며, 정박지 면적도 2.3㎢(9.4㎢→11.7㎢) 확대됐다.

그러나 정박지 확장으로 도선점과 E-3 정박지 간 수역이 감소돼 병목 현상 및 선박 교통량 집중, 통항선과 정박선 간 안전 이격거리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해양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E 정박지 변경에 대한 효율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해상교통 상황이 변화된 현 상황에서 도선점 위치에 대한 적합성 검토의 필요성도 제기된 바 있다.

UPA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번달부터 4개월 간 울산항 도선점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용역에서는 △E3 정박지 확장 영향 분석 △제2 및 제3 도선점 주변 해상교통 흐름 분석 및 검토 △제1 및 제4 항로 진출입 선박의 안전한 진입 각도 고려한 제1도선점 재배치 △입출항 선박 교통 분리 및 항법영향 분석 등을 진행한다.

UPA 관계자는 “울산항 도선점 개선을 통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 향상 및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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