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A-KET, 이달중 임대차 계약
2024년 4월부터 상업운영 목표로
273만배럴 규모 탱크터미널 조성
울산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북항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9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UPA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는 이달중으로 울산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북항사업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다.
사업부지를 유상 임차하는 부지사용 본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이 계약을 시점으로 오일허브 구축사업은 본격화 된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한국석유공사, SK가스, 싱가포르 석유화학탱크터미널 운영기업 MOLCT가 각각 49.5%, 45.5%, 5%의 지분을 갖고 주주사로 참여한다.
KET측은 이와 별개로 울산항만청과 비관리청항만공사 절차도 밟고 있다. 이들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올 상반기 착공절차에 돌입한다.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은 총 사업비 6160억원을 들여 울산 북항에 석유제품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할 수 있는 273만배럴 규모 탱크터미널을 조성, 2024년 4월부터 상업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북항을 원유 및 석유 정제품 등 수출입과 보관·가공 등 기능을 겸비한 석유 물류중심 항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미포산업단지 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과 연계해 진행될 북항 사업은 향후 북항 잔여부지와 항만 배후단지를 활용해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석유제품 저장시설 투자가 추가로 계획돼 있다.
액화천연가스 발전소와 북항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북항) 사업의 본격추진으로 2단계로 추진되는 온산앞바다 남항사업도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한국의 정유·화학 클러스터, 석유정제능력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석유 물류·트레이딩·금융이 융합된 동북아 석유거래 중심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항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항 1단계 사업 추진에 따른 총 생산유발 효과는 1조4052억원이며 이 가운데 울산지역에 59.65%를 차지하는 8382억원 생산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 관계자는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울산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액체허브항을 넘어 동북아시아 석유 트레이딩을 선도할 항만으로 도약해 글로벌 해양도시로 우뚝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