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형마트 매출 급증·백화점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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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형마트 매출 급증·백화점은 반토막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0.03.10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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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소비패턴 변화

코로나 여파 소비패턴 변화
롯데·현대백화점 울산점
입점객수·매출액 등 급감
식료품·간편가정식 매출과
온라인몰 주문 건수는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울산시민들의 소비패턴이 온라인 중심의 언택트(비대면) 소비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은 식료품과 생필품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대형마트의 매출은 늘어난 반면, 백화점 매출액은 반토막 나는 등 극과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6~8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입점객수는 45%, 매출액은 50%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의 매출액은 지난 2월말 기준 전년대비 30% 가량 감소했고, 3월들어 매출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울산점도 이 기간 입점객수와 매출액이 전년대비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매출이 급감하자 백화점 업계는 최근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7일부터 평일 기준 영업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변경해 기존대비 1시간30분 줄였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주말의 경우 별관과 식당가 등은 최대 오후 10시까지 운영했으나, 지난 4일부터 평일과 주말 구분없이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한시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며 “대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앱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고 주차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드라이브 픽’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면서 대형마트 온라인몰과 식료품, 간편가정식 등의 매출은 크게 늘어났다. 메가마트 울산점은 지난 1~9일까지 전년동기대비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액과 주문 건수가 각각 36%, 57% 급증했다. 또 가정간편식 40%, 즉석밥 30%, 고등어와 가자미 등 간편 생선구이 80%, 순두부찌게, 된장찌게 등 밀키트 상품의 매출이 40% 각각 증가했다. 이마트 울산점도 지난 2월16일부터 3월7일까지 전년대비 품목별로 즉석밥 51%, 고추 40%, 오이 29%, 간편냉동분식 26%, 쌀 25% 등의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외식업계에서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의 드라이브스루 플랫폼인 ‘맥드라이브’의 최근 3주간 매출은 이전보다 20% 증가했으며,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지난달 배달 서비스 매출이 전월보다 6배 이상 급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점포 대신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주문과 결제, 수령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 이용객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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