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씨는 사랑과 희망을 가득 눌러 담고 찾아온 목련 같은 시 ‘끌림’ ‘만남’‘종소리’ ‘그대는’ 등 4편을 투고, 당선됐다.
이 중 ‘끌림’은 “칠흑의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온 나는 그대를 하얀 치마 곱게 걸친 목련이라고 쓰고 천사라 읽어본다. 생의 격랑 다 흘려보낸 듯 사랑과 희망을 가득 눌러 담고 언약도 없이 찾아왔다.”라고 표현돼 있다.
‘끌림’에서는 하얀 목련을 천사로 의인화 해 시인을 어둠 속에서 이끌어낸 대상으로 설정을 했다.
칠흑의 어둠이라는 건 참혹하거나 절망적인 상황 또는 무기력한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권 시인은 설명했다.
심사를 맡은 예시원 시인은 “삶의 고뇌가 깊어도 그 시기가 지나면 잘 익은 와인과 치즈, 막걸리와 된장, 김치처럼 맛있게 숙성된다. 사람이나 시도 그와 다를 것이 없으며 권경자 시인의 작품에서 그 삶의 궤적과 짙은 향기가 배어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권 시인의 시를 평했다.
권 시인은 “봄날처럼 화사한 신인상 당선의 소식이 무척이나 기뻤고, 기쁜 만큼 아마추어를 벗어난 프로가 되었다는 책임감도 같이 느끼게 되었다”며 “쉽고 편안하게 쏟아내는 글이 아닌 문학적 작품의 가치를 담은 시를 세상으로 내보도록 하고 앞으로 긴장의 끈을 쥐고 쓰는 시인이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씨는 대구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대전 문예마을 이사와 시와늪문인협회, 시와늪문학관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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