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울산쇠부리축제, 한눈에 보는 ‘울산 쇠부리’ 3일간 26만명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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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울산쇠부리축제, 한눈에 보는 ‘울산 쇠부리’ 3일간 26만명 다녀가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5.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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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울산쇠부리축제 달천철장 제철실험장에서 열린 고유제에서 박천동 북구청장, 김정희 북구의회의장, 박기수 축제추진위원장 등이 쇠부리가마에 불을 붙이고 있다.
울산의 쇠부리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20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축제추진위원회 추산 26만여명(북구청 광장 12만3000명·달천철장 13만8000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20회 울산쇠부리축제는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이천년 철의 역사, 문화로 타오르다’를 주제로 쇠부리, 공연, 전시, 체험, 온라인 등 5개 부문 3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데려온 부모들, 강아지를 데리고 온 시민,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고 온 시민, 외국인 등 남녀노소 다양한 시민들이 울산쇠부리축제를 찾았다.

특히 달천철장에서 진행된 ‘제10차 울산쇠부리 제철기술 복원실험’은 울산쇠부리축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줬다. 울산의 쇠부리 기술을 눈 앞에서 직접 보고 역대 복원실험을 통해 나온 생성물들을 만날 수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울산쇠부리기술은 울산만의 특징적 제철기술로, 조선 후기 달천광산의 특산품인 토철을 쇠부리가마에서 제련해 판장쇠를 생산하고 이를 소재로 무쇠솥 및 각종 철기를 제작하던 우리나라 최대의 전통 제철기술이다.

또 축제기간 내내 울산쇠부리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와 축제의 흥을 돋았다. 지난 2019년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울산쇠부리소리는 북구 천곡동에 있던 달천철장에서 쇠를 부리면서 부른 노동요다.

직접 쇠를 두들겨보며 쇠와 쇠부리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부스는 연일 시민들로 북적였으며, 뮤직팩토리 딜라잇의 흥겨운 난타공연은 시민들과 하나되는 무대로 인기였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쇠부리 흥가요제도 북구청 광장 객석이 꽉 차는 등 높은 주목을 받았다.

축제장을 찾은 김영철(59·울산 북구) 씨는 “지역의 향토가 담긴 울산쇠부리축제를 통해 쇠부리 역사도 배우고 울산 북구도 널리 알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또 김하준(상안중·14) 군은 “지난해보다 축제의 규모가 더 커지고 체험거리도 늘어나서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들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울산쇠부리축제만의 특징이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구에서 손자, 손녀, 며느리와 함께 축제를 찾은 김옥분(78) 씨는 “아이들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먹거리도 비싼 편이었다”며 “울산쇠부리축제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다음번에도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빛나는 철기문화를 계승한 울산쇠부리축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울산쇠부리축제가 50회, 100회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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