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핫플 ‘여기 어때’](7)장생포 문화창고 - 다양한 전시·공연보며 바다경관 힐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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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핫플 ‘여기 어때’](7)장생포 문화창고 - 다양한 전시·공연보며 바다경관 힐링도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6.0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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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생포 문화창고는 옛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이철재 사진작가의 ‘장생포 문화창고 사랑고백 계단’.
울산 남구 장생포 문화창고는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이뤄진 장생포 문화창고는 각층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어 방문객이 매년 늘고 있다. 장생포 산업시설과 항만,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생포 문화창고는 새 ‘핫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장생포 한 눈에…일몰 명소

지난 5일 찾은 남구 장생포 문화창고. 주변의 바다와 공장들을 눈에 담으며 6층 지관서가로 향했다.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바다와 공장뷰를 감상하며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7층 별빛마당(옥상정원)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이용했는데, 계단 한칸을 오를때마다 벽에 붙은 별에 불이 켜지며 반짝반짝 작은별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옥상에는 ‘울남 9경’ 중 하나인 장생포 문화창고 저녁 노을(일몰)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5층에는 공유작업실, 회의실, 녹음실, 소·중 연습실이 마련돼 있었으며 4층과 3층 전시장에는 테마별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4층에는 신종식 초대전 ‘Bon Voyage!’와 ‘울산 10색을 통한 13인의 스토리’가, 3층에는 김재남 작가의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와 ‘세잔의 시선: 새로운 시대를 그리다’ 미디어아트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조각, 회화, 영상으로 구성된 신종식 작가의 전시는 도자기를 만드는 흙으로 표현한 바벨론이라는 거대한 도시가 인상적이었다. 2층에는 산업수도 울산의 과거와 현재를 그린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과 체험존이, 1층에는 어울림마당과 푸드코트가 있다.

김민희(31·울산) 씨는 “장생포가 거리가 다소 멀긴 하나 다양한 전시와 공연도 볼 수 있고 바다와 저녁 노을을 보며 힐링할 수도 있어서 종종 혼자 찾는다”고 말했다.



◇‘로컬100’ 선정…방문객 증가세

장생포 문화창고는 1973년에 건립된 옛 세창냉동창고를 개조해 새롭게 만든 공간이다. 남구는 운영 중단 후 오랫동안 방치돼 오던 세창냉동창고를 매입해 2016년부터 지역 문화시설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약 5년 만인 지난 2021년 6월26일 정식 개관했다.

건물은 부지 면적 2331㎡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6275㎡ 규모로, 총 사업비는 건물과 부지 보상비 28억여원을 비롯해 101억여원이 소요됐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각층마다 다양한 테마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이에 개관 첫해인 2021년 3만7491명이었던 방문객은 2022년 11만5760명, 2023년 17만4273명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6월2일까지 누계 관람객은 6만7698명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의 명소, 콘텐츠 등을 선정하는 ‘로컬100’에 울산에서는 장생포 문화창고와 지관서가 2곳이 유일하게 지정됐으며, 지난 2021년 12월에는 장생포 문화창고 저녁노을이 선암호수공원 사계, 궁거랑 벚꽃길,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오색수국정원 등과 함께 ‘울남 9’경에 선정됐다. 장생포 문화창고 관계자는 “울산시민들의 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전시회 기획의도, 작가 소개, 전시 내용 등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며 “문화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생포 문화창고에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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