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당대회 개최 장소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로 오후 2시부터 시작, 오후 5시 전후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에 대한 투표 결과 및 여론조사를 종합해 발표될 예정이다. 울산 6개 지역구 3만여명의 책임당원 중 50%가량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시당은 추산하고 있다.
당대표의 경우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가 이뤄질 경우에는 오는 28일 당 대표를 확정하게 된다.
당권주자 4인방(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경선 결과 1차 과반 득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2차 결선 투표까지 진행될 경우 당권주자 2~3위에 대한 여론 추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후보가 1차에서 당권을 장악하게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의 당정 관계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동시에 울산지역 여권 내부 역학 구도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이틀째 투표권을 가진 당원 선거인단(84만1614명) 중에서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마감했다. 당 지도부 선출에 20% 비중으로 반영되는 일반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당권주자 4인방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저마다 “1차 투표로 과반 승리” “무조건 2차 결선투표”를 자신하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전력투구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한동훈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워 1차 투표의 과반 승리를 기대했지만,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한 후보 측 정광재 대변인은 나 후보를 향한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폭로’가 “득표율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보는 분은 많지 않다. 1차 과반을 막을 정도의 악재가 됐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1차 과반 승리’를 자신했다.
나 후보는 측 김민수 대변인은 “전당대회 기간 중 안 좋은 모습들에 한 후보의 중·약성 지지자들이 물음표를 찍어 투표를 포기하거나 보류한 분들이 있을 것이다. 2차 간다”고 결선 투표에 비중을 뒀다.
윤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결선투표 여부에 대해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한 후보가 1차 50%를 넘지 못하면 결국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들은 당권 레이스 막판 변수로 떠오른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폭로에 대한 날 선 신경전도 이어갔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폭로를 두고 “우리 당원들 마음을 아프게 한 사건”이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자해성 폭로가 돼서 어떤 팀 킬로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 후보 측 정 대변인은 “공소 취소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면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쉽게 결론을 내릴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장관이 공소 취소를 하기 어려웠다”고 방어를 펼쳤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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