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에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13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p(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코스닥 지수는 88.05p(11.30%) 내린 691.2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p(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2600선과 2500선을 차례로 내줬다. 급기야 이날 오후 2시14분께 8% 넘게 내리며 코스피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 직후에는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내리면서 잠시 2400선 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최저치는 282.23p(10.81%) 내린 2386.96이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장 초반 전장 대비 1.77% 내린 765.57로 출발해 폭락을 거듭하면서 60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시장에도 이날 오후 1시56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두 시장의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997조7450억원으로 하루 만에 약 192조원이 증발했다. 시총 2000조원이 깨진 것은 2024년 1월22일 이후 196일 만이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338조4265억원으로 하루 동안 약 43조원이 날아갔다.
두 시장 시총을 합치면 이날 주가 폭락으로 235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또 이날 원/엔 환율이 960원대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급락에 1370원대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30분 종가는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3.6원 오른 1374.8원을 기록했다.
전상헌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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