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27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위한 임시 주총을 연다. 앞서 정해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이다.
합병은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22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며 합병 반대 입장을 밝혔다. 수탁위는 SK이노베이션의 기준시가에 따라 설정한 합병비율이 일반주주에게 불리하다고 봤다.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로 6.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최대주주인 SK가 36.22%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개인 주주도 20%가 넘는다.
이런 가운데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그 규모에 따라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이 전량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SK 측이 6817억원을 매수해야 한다. 이는 SK 측이 준비한 매수금액 8000억원에 가깝다.
이에 일반주주들이 추가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준비한 금액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
SK 측은 합병을 결정하며 ‘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매수해야 할 경우 계약을 해제하거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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