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은 3일 ‘2024년 8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25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8% 올라 3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3.4%를 기록한 후 5월(2.6%)부터 석달 연속 2%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울산의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비 1.9% 올랐고, 신선식품은 5.9% 올랐다. 신선식품 중 배(92.4%), 사과(37.7%), 배추(23.9%) 등의 인상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신선식품지수 인상률은 지난 5월 19.7%, 6월 12.1%, 7월 9.7%로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공업제품이 전년비 1.5% 오른 가운데 물가인상 기여도가 0.52%p를 기록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자동차용LPG(15.8%), 수입승용차(5.1%)의 인상폭이 컸다.
농축수산물도 한해 전보다 3.7% 올라 물가상승 기여도는 0.31%p였다.
전기·가스·수도가 전년비 3.7% 올랐고, 개인서비스도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3.1%), 구내식당식사비(3.6%) 등의 인상 영향으로 전년비 2.4% 올랐다. 개인서비스의 물가상승 기여도는 0.85%p였다.
한편, 지난 8월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 물가가 1.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7%p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2.4% 올랐다. 물가 기여도는 0.19%p였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3.2% 오르며 지난해(7.7%)보다 상승폭이 많이 축소됐다. 생활물가지수도 2.1% 상승하면서 지난달(3.0%)보다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앞으로 기상이변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2% 초반의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목표치(2.6%) 하향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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