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5일 울산 남구 문수컨벤션에서 울산지역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원·하청 56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도급-수급업체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석유화학·비철금속 등 각종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이 밀집한 울산에서 원·하청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화학물질 사고 예방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시설 유지·보수가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어서 작업자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우선 권혜옥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장이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도급-수급 안전관리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권 센터장은 최근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사례를 소개했다.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경영자와 안전 관리자가 ‘화학물질관리법’을 올바르게 이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권 센터장은 “사고 규모를 불문하고 유출, 누출, 튐 사고, 화재, 폭발 등 모든 화학물질 취급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는 화학물질사고로 본다”며 “인명·환경 피해가 발생한 경우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급 사업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준도 상세히 설명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울산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가운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17건으로 이 중 하청 작업자 인명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7건으로 전체 절반에 육박했다. 또한 울산은 화학 제품 제조·생산·운송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취급 시설의 유지·관리·보수까지 화학물질을 다루는 하청업체의 범위가 넓다. 이 때문에 화학사고로를 예방하기 위한 원·하청 간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어 조영재 LSMnM 환경팀 팀장이 자사의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례를 공유했다. 하청업체 대상 유해화학물질 취급자 교육지원, 유해화학물질 취급 신고 지원과 출입시스템을 통한 유해화학물질 취급자 교육이수 확인 등 안전관리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원·하청 사업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의견을 나누는 네트워킹도 진행됐다.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도급업체와 수급업체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이번 간담회를 바탕으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화학안전 협력체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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