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지역 중소기업 연구개발 투자 현황분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중소기업 전체 연구개발비의 65.4%, 특허의 66.7%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충청권의 비중이 2015년 대비 2022년 4.9%p 증가했지만, 동남권은 4.3%p, 대경권은 1.9%p 감소하며 비수도권 간 격차도 두드러지고 있어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과학기술 생태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2년 책정된 울산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약 1670억9700만원으로 전체 투자비용의 1.1%를 차지한다. 또 2022년 중소기업의 특허 출원건수는 총 637건으로 전체의 1.1%에 불과하다. 지난 2015년에 비해서 연구개발비와 특허건수 모두 소폭 증가했으나 연구개발비의 경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1.5%→1.1%)했다. 부산·경남의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5년 5.0%에서 4.0%로 경남은 5.5%에서 4.3%로 감소했다.
그에 비해 수도권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서울이 2015년 대비 2022년 20.9%에서 24.7%로 경기가 35.8%에서 36.1%로 증가했다.
이는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지식기반 서비스업으로의 전환과 성장 속도에서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015년에 비해 2022년 제조업의 비중이 65%에서 60.1%로 감소하고 정보통신업(16.1%→20.8%)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비중(5.8%→8.1%)로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제조업 비중은 2022년도 여전히 75.4%로 높은 수준이며,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각각 7.6%, 7.7%에 머무르며 더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중 울산은 2022년 기준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2.2%로 2015년 대비 0.8% 줄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업은 7.5%,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11.4%로 2015년 대비 각각 5.0%, 5.2% 증가했으나 수도권 수준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도 영향을 줬다. 2022년 기준 연구개발비 기업규모별 동향을 보면 대기업은 연구개발비의 95.5%를 수도권에 투자하며, 특허의 88.1%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도 69.4%를 수도권에 투자하고 특허의 73.9%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투자에서 발생한 격차는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에서도 두드러진다. 벤처투자 데이터 플랫폼 ‘더브이씨’가 내놓은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동향에선 서울·경기 소재 기업들이 차지한 투자 건수가 69%, 투자 금액이 75%에 이른다. 이에 더해 상반기 100억원 이상 규모 투자를 유치한 창업·중소기업은 전체 22개 중 울산 기업은 ‘인터엑스’ 한 곳뿐이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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